폭염 속에 이번에는 늦은 여름 태풍이 북상합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오늘 밤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는데, 세력은 약하지만 각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9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세력은 약하지만,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넘으며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해수 온도가 무척 높아 세력이 더 발달할 여건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짧고, 상층에 태풍 발달을 막는 기류가 있어 큰 피해를 몰고 올 슈퍼급 태풍이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열대 해상에서의 열적 조건은 좋은 반면, 상공에 따뜻한 고기압이 태풍을 막고 있는 상황으로써 태풍의 발달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선 4개의 태풍이 모두 일본으로 향한 것과 달리 '종다리'는 올해 처음 한반도를 향합니다.
일본 동쪽을 향했던 5호부터 8호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에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일본 남쪽 해상에 태풍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 데다,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서해 근처로 올라오는 겁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늦은 오후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서해안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고, 충남에 상륙해 경기 남부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우리나라를 관통해 북한 함경남도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직은 태풍 진로의 변동성이 큰 겁니다.
[강남영 / YTN 재난위원·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더 강화될 수도 있고 또 빠르게 약화될 수도 있는데 태풍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북쪽에서는 찬 공기에 한기 파동이 한번 내려오고 있는 중이거든요. 우리 북쪽 그러니까 중북부 또는 북한 지역으로 그 찬 공기와 열대 해상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한 번 부딪히는 현상이 언제 나타날지….]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내일까지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남부 지방에도 많게는 80mm, 중부에도 10에서 5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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